수출 비중 51% 디케이앤디, 피혁업종 낮은 이익률 부담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7.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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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대원화성·덕성 등 PBR 1배 미만

수출 비중 51% 디케이앤디, 피혁업종 낮은 이익률 부담


합성피혁업체 제조사인 디케이앤디가 창업 18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중국·베트남 등에 현지공장을 설립해 현지 수요처를 확대하고 타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을 높였지만 피혁업종의 낮은 수익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케이앤디는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디케이앤디는 2000년 설립된 합성피혁 및 부직포 제조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1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순손실 3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연결기준 종속법인으로는 2010년 설립한 중국 현지법인 상하이선이(Shanghai Sun-E), 2013년 현지 공장을 인수해 설립한 베트남법인 디케이비나(DK VINA)가 있다.



중국법인 매출액 117억원, 베트남법인 매출액 146억원으로 해외법인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약 51%를 차지한다. 2002년 설립한 한·중 합작회사 가흥삼보를 통해서도 매출이 발생한다.

디케이앤디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으로는 3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34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본사가 지난해에 이어 순손실을 이어간 반면 중국법인과 베트남법인은 각각 5억원, 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인조(합성)피혁 제품을 한국·중국·대만에서 수주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며 생산된 제품은 미주·유럽·중남미·동남아 등에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4년 스틱팬아시아테크놀로지펀드를 통해 지분 30.06%를 인수하며 8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활용해 의류·가구·장갑 등에 사용되는 인공피혁 제조사인 두림테크를 인수하고 2016년 사명을 기존 동광화성에서 디케이앤디로 변경했다.

디케이앤디는 해외법인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춰지만 향후 성장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있다. 주요 제품인 합성피혁은 의류용부터 스포츠용품, 가구 및 내장재, IT, 잡화류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지만 섬유 및 의류업종 공급망의 최하단에 있어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

동일업종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3~1.8%에 그치면서 타 업종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게 책정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코스피 상장사인 대원화성 (1,718원 ▲7 +0.41%)은 지난해 순이익 반영시 PER(주가수익비율) 48배를 기록하고 있지만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06배에 불과하다.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긴 합성피혁 제조업체 덕성 (8,750원 ▼10 -0.11%) 역시 PER은 28.6배지만 PBR은 0.78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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