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뉴스1
22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에 따르면 김씨의 변호인인 마준 변호사(40·변호사시험 1회)는 최근 특검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씨와 함께 변호를 맡았던 '서유기' 박모씨(30), '둘리' 우모씨(32), '솔본아르타' 양모씨(35)에 대한 변호도 함께 그만둔다.
일각에선 마 변호사의 사임 결정에 이번 특검의 추가 기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김씨 일당의 댓글조작 의심 행위 1100여만건을 새롭게 확인하고 이들을 추가 기소했다. 특검은 이들에 대해 올 2월21일부터 3월20일까지 아마존 서버를 이용한 킹크랩 2차 버전을 가동해 2196개의 아이디를 동원, 5533개의 기사에 달린 22만여개 댓글에 총 1131만여회의 공감·비공감을 기계적으로 클릭하는 방법으로 댓글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추가 기소에 따라 현재 단독 재판부가 담당하고 있는 사건이 추가 기소 건과 합해져 합의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이 기소한 사건은 중앙지법 합의부가 관할한다.
김씨는 아직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새로운 사선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을 경우 구속 상태인 김씨를 위해 법원은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