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금융이란 컨테이너 운반선, 벌크선 등 대형 선박을 만들 때 드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조선사와 해운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 선박금융은 2008~2009년 활성화됐으며 증권가에선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하지만 중국 조선소들이 선박 대량 생산에 나서면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국내 업황이 나빠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BDI(건화물선 종합운임지수)는 1260포인트로 전년 동기(1006 포인트) 대비 25.3% 증가했다. BDI는 전 세계 주요 항로의 선박 유형별 화물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로 상승시 벌크선 등의 발주가 증가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부의 해양산업 지원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선박금융에 대한 증권업계의 관심이 많다"며 "2016~2017년 한차례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항공기금융 시장 붐이 일었던 것처럼 선박금융도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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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H투자증권은 꾸준히 선박금융 시장에 관심을 갖고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다. 2016년에는 한국해양보증보험과 금융지원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구조화 상품을 개발했다. 이달 초에는 글로벌 해운사인 티케이(Teekay)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해 신규 건조한 셔틀탱커 3척의 중순위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