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 헬기 사고 분향소 방문…'짜증' 발언 사과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7.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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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후 5명이 순직한 해병대 마린온(MUH-1)헬기 추락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조문을 마친 후 유족들의 만나기 위해 침통한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후 5명이 순직한 해병대 마린온(MUH-1)헬기 추락 사고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조문을 마친 후 유족들의 만나기 위해 침통한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1일 마린온 헬기 사고 장병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전날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관(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합병분향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송 장관에게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헬기사고 유가족들이 의전 문제로 짜증이 났다'는 취지로 한 말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송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앞서 송 장관은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 당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재 유족들이 분노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유족들께서 요구하는 만큼 의전이라든지 등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짜증이 나신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일단 너무 급작스럽게 사고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아프고 슬픈 듯 싶다"며 "사고 원인이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송 장관 발언에 유가족들은 "현장 한 번 오지 않은 국방부 장관이 유가족이 의전이 부족해 짜증이 났다고 한 발언은 해병대 전체 장병와 해병대 전역자 모두에게 불명예를 안겼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46분쯤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 후 시험비행 중이던 마린온 헬기 1대가 지상 약 10m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6명중 5명이 숨졌고 1명은 부상당했다. 해병대는 사령부를 중심으로 해·공군,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4개 기관 20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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