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다음주 전력수요 최고 전망…원전 2기 추가 가동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2018.07.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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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예비력 1000만㎾, 예비율 11% 이상 유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전제품 매장에 에어컨이 전시돼 있다.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250만대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지난 2016년 약 220만대, 2017년 약 250만 대로 판매량 신기록을 갱신해왔다. 가전업계는 이른 무더위 시작과 폭염 장기화 가능성으로 올해도 신기록을 갱신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18.7.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전제품 매장에 에어컨이 전시돼 있다.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250만대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지난 2016년 약 220만대, 2017년 약 250만 대로 판매량 신기록을 갱신해왔다. 가전업계는 이른 무더위 시작과 폭염 장기화 가능성으로 올해도 신기록을 갱신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2018.7.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량 역시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다음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력 대란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는 예비율 11% 이상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18일, 19일 연일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최대 전력수요는 8631만kW로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7일 8629만kW를 기록했고 18일 8671만kW로 이틀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역시 8759만kW로 올 여름들어 세 차례 최고 기록이 깨졌다.

산업부는 통상 7월말까지 이어지는 장마 기간이 올해는 11일쯤 끝나면서, 45년만에 가장 빨리 장마가 종료되고 더위가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마기간이 보통 약 32일간 지속됐는데 올해는 16일(중부기간 기준)로 빨리 끝났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폭염이 주말을 거쳐 누적되면서 16일 조업 시작과 함께 8630만kW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그 뒤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계속 높은 전력 수요를 나타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하계 전력수급대책 발표 때 예측했던 최대전력수요인 8830만kW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산업부는 이 경우에도 공급능력이 확충돼 전력예비력 1000만kW 이상, 전력예비율 11% 이상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12일 한울 원전 2호기가 불시정지되고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16일 예비력이 일시적으로 1000만kW 아래로 떨어진 945만kW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예정대로 정비가 끝난 원전, 석탄발전 등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삼척그린 2호기, 북평화력 1호기가 계획대로 정비가 끝나 가동됐고 이날 한울 원전 4호기가 계획예방기간을 거쳐 재가동 승인이 났다.

또 한울 원전 2호기와 석탄화력 1기, 가스화력 2기 등 설비 보강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250만kW 이상 공급능력이 확충된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예비율은 대형발전기 불시고장 등 돌발 상황에도 수급 관리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27일 오후부터는 전력 수요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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