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5천만원 의혹' 변호사, 오늘 구속기로…특검 첫 시험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8.07.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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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구속시 수령자로 지목된 노회찬 원내대표 소환 가시권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모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팀은 경찰 수사때 참고인으로만 조사받은 도 변호사가 댓글조작 사건의 기획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판단해 이날 긴급체포했다. / 사진제공=뉴스1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모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팀은 경찰 수사때 참고인으로만 조사받은 도 변호사가 댓글조작 사건의 기획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판단해 이날 긴급체포했다. / 사진제공=뉴스1


'드루킹' 김동원씨를 도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돈을 건네고 증거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필명 '아보카' 도모 변호사의 구속 여부가 오늘 가려진다. 도 변호사가 구속될 경우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첫번째 구속 사례가 된다. 특검팀의 수사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도 변호사에 대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연다.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 특검팀은 당초 경찰 조사와 달리 도 변호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보고 그를 긴급체포한 바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2016년 김씨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모은 약 5000만원의 후원금을 두 차례에 걸쳐 노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도 변호사는 노 원내대표와 경기고 동창으로서 김씨와의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노 원내대표에 대한 후원금 전달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자 이 중 약 4000만원을 돌려받은 것처럼 증거를 위조했다는 혐의도 도 변호사에게 적용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도 변호사가) 드루킹과 공모해 특정 정치인의 만남을 주선해주고 정치자금을 전달 기부한 혐의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위조한 증거를 제출해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자금 일부가 특정 정치인에게 전달됐다"는 경공모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른 것이다. 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는 도 변호사가 구속될 경우 자금 수령자로 지목된 노 원내대표의 특검 소환도 가시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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