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시진핑이 미·중 무역협상 지연시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7.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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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NEC 위원장 "트럼프, 中과의 협상에 매우 불만족"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CNBC 캡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CNBC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자문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하며 중국 측에 책임을 돌렸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후원한 한 컨퍼런스 연설 및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진핑 주석이, 지금 현재로선, 우리(미·중)가 만든 협상들에 대한 어떤 후속논의도 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커들로는 "우리가 지적재산권침해 등에 대해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해 았지만 중국은 전혀 이 요구에 응답하지 않아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우리 많은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틀렸다는 걸 깨닫고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그들은 행동을 취하지는 않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틀렸다는 걸 안다. 전세계 다른 모든 국가들도 그들이 틀렸다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들에 대해 매우 불만족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고 나는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커들로는 중국의 관세가 미국 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우리의 평균관세는 2.5%지만 중국은 14%다"며 "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 내 대책은 (중국이) 장벽을 낮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친 듯이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0일 추가 관세를 부과할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명단을 발표했다. 이 관세는 다음달 20~23일 청문회를 포함, 두달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발효된다.


이 목록은 트럼프 대통령이 5000억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발표됐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6일 340억달러 관세 부과를 예고대로 개시하자 즉각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 보복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재보복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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