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던지는 최재성…당대표 선거 변수 급부상(종합)

머니투데이 이재원 , 이건희 기자 2018.07.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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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9일 출마 예고…친문 표심 흡수, '다크호스' 가능성도

'출사표' 던지는 최재성…당대표 선거 변수 급부상(종합)


친문 핵심인 최재성 의원(4선)의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전해철 의원 등의 불출마 선언으로 표류하던 친문의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 의원은 19일 오전 9시50분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최 의원은 선거 당시부터 '문재인의 복심'이라는 어깨띠를 두르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부겸·박영선 의원의 불출마와 송영길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차기 당대표 후보군이 좁아진 상황이다. 최 의원의 출마로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 의원의 불출마, 이해찬 의원의 장고 속에서 친문 표심이 구심점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며칠 전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이날 초선인 김두관 의원도 당대표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혔고, 오는 19일 11시 공식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외에 설훈, 이인영, 이종걸 의원도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전망이다.

송영길 의원(4선)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촛불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송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을 뒷받침해왔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 출마선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년 전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 충격이었다"며 "오는 26일 예비경선 통과 이후 정식으로 구체적인 공약을 밝히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던 박영선 의원(4선)은 이날 불출마를 알렸다. 대신 민주당 몫으로 배정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뒤 지금까지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다"며 "그 결실이 문재인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뤄지는 상황에서 저는 이 일에 더 몰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민주당을 백년정당으로 만드는 초석임은 물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확신하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시 최대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선)도 전날(17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개각과 제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기 때문에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당대표 후보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대 20명이 난립하던 후보군은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있다. 이날까지 공식 출마선언을 완료한 의원은 박범계 의원(초선)과 김진표 의원(4선), 송영길 의원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재선)은 지난 15일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인 설훈(4선)·이인영(3선) 의원도 오는 19일 최종 단일화 협의를 거친 뒤 출마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종걸 의원(5선)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내 원로인 이해찬 의원(7선)의 출마 여부는 전당대회 최대·최후 변수로 남아있다. 이 의원은 현재까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스스로 밝힌 적이 없다. 당내에서도 그의 출마를 두고 설왕설래를 하는 만큼, 그가 입장을 발표할 경우 당대표 경쟁구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여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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