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용 경부하 요금에 대한 업계 우려를 충분히 듣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특히 당초 연말까지 하겠다고 발표했던 경부하 요금 인상 일정에 대해 "연내에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업종별 전기요금이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요금제 개편 효과가 다 다른 만큼 업계 특성을 감안해 요금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산업 측면과 에너지 측면이 같이 묶여 있는 만큼 업계 에너지 효율화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여력 있는 기업들이 있다"며 "대기업과 협업해 중소기업의 제조라인을 진단하고,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과 관련해선 "참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희들이 갖고 있는 대응 방안이 한정적"이라면서도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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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은 두 나라 사이에 어떤 큰 목소리를 내는 게 지금은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며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백 장관은 "원자력발전 수주를 위해 9월에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 원전 세일즈 로드쇼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출에 대해선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도 6월까지 지난해보다 약 6.6% 정도 증가했다"며 "올해 수출 목표를 4%에서 5%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취임 1년이 된 백 장관은 "1년이 지났고 앞으로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산업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정부는 12대 대기업과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투자와 일자리 회복 중심으로 산업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그는 "업종간 융·복합을 산업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