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특수학교 교사가 지적장애 학생 성폭행 의혹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8.07.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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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의 한 특수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발생했다/사진=뉴시스강원 태백시의 한 특수학교에서 교사가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발생했다/사진=뉴시스


강원 태백시의 한 특수학교 교사가 10대 여학생 2명을 수년동안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 증언이 나왔다.

12일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직업 훈련시설에서 근무하는 A교사가 2014년부터 지적장애 여학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A교사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6일 학교 진로지도 중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직업과 결혼 진로지도 중 한 학생이 담임 교사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했고, 담임교사는 해당 질문이 학생으로서는 하기 힘든 질문이라 생각해 바로 학교에 알렸다.

보고를 받은 학교 측은 7일과 8일 이틀동안 해당 학생을 정밀 상담했고, 성폭행이 의심되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를 당한 학생은 "피해 사실을 알리면 선생님한테 피해가 가고, 학교와 부모님께 혼날까봐 신고를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도 교육청은 각각 성폭력전담팀과 감사팀을 꾸려 총 7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수 조사 과정에서 추가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피해 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파문은 커지고 있다. A교사는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A교사는 지난 10일자로 직위해제 된 상태다. 학교 측은 아직 범죄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이후 절차를 거쳐 파면 등 최종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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