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시신 발견…경찰 사건 종결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8.07.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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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 최종 사망 확정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

/사진=뉴스1/사진=뉴스1


유튜버(영상 제작자) 양예원씨(24) 성추행 의혹의 피의자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42)가 결백을 주장하며 투신한 지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오전 7시40분쯤 경기도 구리시 암사대교 인근에서 정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씨는 양씨의 비공개 촬영회가 진행된 스튜디오 운영을 맡았던 실장이다. 양씨 등 피해자들은 촬영 당시 정씨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재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서 공사 중인 바지선 선장이 암사대교 아래 강물 위로 시신이 떠오른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며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신분증으로 정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달 9일 오전 9시20분쯤 경기 남양주 미사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근처를 지나던 운전자가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정씨는 당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추가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다.



투신 추정 장소에는 정씨 명의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차량에서 A4용지 1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서 정씨는 성추행 등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경찰이 양씨의 거짓말에 의존해 수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변사 관련 수사는 기존 실종·투신 수사를 해왔던 경기 남양주경찰서가 담당한다. 경찰은 정씨의 사망이 유전자 감식 등으로 최종 확인되면 정씨 관련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모델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건 관련 나머지 피의자 조사는 계속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45)는 현재 구속 상태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이고 나머지 피의자들은 계속 수사해서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각종 '비공개 촬영회' 피의자는 총 26명으로 정씨를 비롯한 스튜디오 운영자 2명 △촬영자 14명 △판매자 5명 △유포자 3명 △사이트 운영자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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