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가 국내 1년 이상 운영된 민자고속도로 가운데 이용자 안전과 사회적 편익 등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중 영종대교 구간. / 사진=머니투데이DB
반면 광주~원주고속도로, 서수원~평택고속도로,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등 3개 민자고속도로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이번 평가에서 이용자와 사회 편익 기여도, 도로 청결성, 자연재해 예방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로드킬과 교통사고 예방 활동도 적극적이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자연재해 예방과 관련해선 강우, 강설, 안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속도를 제한하는 '가변식속도제한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민자고속도로 효율성과 공공성 강화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는 국토부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돌발상황 대응시간 △교통 사고율 △산업재해 발생 건수 등 정량적인 항목과 △자연재해 예방 노력도 △이용자 및 사회 편익 기여도 △도로 청결성 등 정성적인 요소를 종합한 15개 항목을 평가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돌발상황 대응 평균 도착시간이 지난해 7분48초에서 올해 7분43초로 단축됐다. 교통사고율은 같은 기간 1억대·㎞당 9.18명에서 7.64명으로 감소했다. 국토부는 특히 사회 편익 제공 활동, 갓길 가변차로 확장․운영에 따른 지정체 해소, 자연재해 대응 매뉴얼 구축 및 예방활동 등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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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찻길동물사고(로드킬) 예방대책을 비롯해 이용자 안정성 확보, 민원 처리 업무, 노면 홈(포트홀) 보수 등 도로시설 유지관리 노력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토부는 지적했다.
국토부는 3년 연속 우수한 평가를 받은 민자고속도로 법인에 장관표창을 수여하고 다른 민자고속도로 법인과 우수사례를 공유토록 할 방침이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시정조치토록 해 민자고속도로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개선 필요사항 조치이행을 포함한 도로 청결상태, 시설물 관리운영 등은 불시에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민자고속도로 이용자에게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며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 운영평가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