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 우시 파운드리 공장 건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7.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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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장 설비 2021년까지 순차 이전…R&D 기능은 국내 유지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200㎜ 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중국시장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우시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에 나선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0㎜ 반도체 제조장비 등 유·무형자산을 현물 투자해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우시산업집단은 공장과 설비, 용수,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내년 하반기 우시 공장이 완공되면 충북 청주 M8 공장 장비를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0㎜ 파운드리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는 것과 별개로 국내에선 300㎜ 웨이퍼 CIS(CMOS 이미지센서)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0㎜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 R&D(연구개발) 기능은 국내에 남겨 고부가·고기술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국내에선 200㎜ 웨이퍼에서 110나노미터 이상의 비교적 오래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적은 데다 수익성도 낮아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현지로 생산시설을 옮겨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여 시스템반도체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중국 팹리스 시장은 지난해 255억달러에서 2021년 686억달러로 2.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7년 200㎜ CIS 및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 지난해 7월 파운드리 전문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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