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에 참석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AFPBBNews=뉴스1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이뤄진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을 미·중 무역 분쟁에 끌어들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북한에 주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7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 대해 "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며 "미국 측은 일방적이고 강도 같은 비핵화 요구만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이는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었고 선의를 갖고 진행됐다"고 평가한 폼페이오 장관과 상반된 입장이다.
그레이엄은 또 "아직은 친구라 말할 순 없지만 어쨌든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잘 잤느냐'라고 물었는데 우리(미국)가 북한 지도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여러분(북한)이 안다면 오히려 여러분이 쉽게 잠을 잘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