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표절 의혹' 강대희 서울대 총장후보 추가조사 요구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8.07.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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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6일까지 총장 임용제청 관련 보완서류 제출해 달라"

'성희롱·표절 의혹' 강대희 서울대 총장후보 추가조사 요구


교육부가 논문 표절과 성희롱 발언 등 의혹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강대희 총장 후보자(55·서울대 의대 교수)의 추가 조사를 서울대 측에 요구했다.

교육부는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오는 16일까지 강 교수의 총장 임용 제청과 관련된 보완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공문에는 강 교수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대학의 추가조사 결과와 총장 후보 선출 과정의 적정성·타당성을 밝힐 수 있는 총장추천위원회 회의록 등 소명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교수는 지난달 18일 서울대 이사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재적이사 15명 가운데 과반인 8표를 얻어 총장 후보로 뽑혔다. 그러나 강 교수가 2011년 언론사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강 후보자의 논문 6편을 검토한 결과 일부 논문에서 '자기표절'이 있다는 점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애초 이달 중순께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를 열어 강 교수의 총장 임용제청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추가조사를 요구하면서 현 총장 임기인 오는 19일 이전에 임명 제청 여부를 결정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서울대는 총장 공백 상태에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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