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美서 선방한 현대·기아차 SUV가 이끌었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7.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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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상반기 미국 판매 2.1% 감소했으나 SUV 판매는 20% 늘어

‘2017년형 투싼’ /사진제공=현대자동차‘2017년형 투싼’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 상반기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판매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이끌었다. 지난해보다 전체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SUV 판매는 20%나 늘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6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62만8611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7.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미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두 달 연속 판매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의 경우 현대차는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17.5%나 판매를 늘렸다. 미국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5.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SUV가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량은 25만3009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9.8% 증가했다. 현대차가 29.2%, 기아차가 9.2% 늘었다.



지난달 현대차 (251,000원 ▼500 -0.20%)의 경우 SUV 판매가 37%나 늘었다. ‘투싼’은 월 역대 최다인 1만617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6월보다 61.7%나 늘었다. 소형 SUV인 ‘코나’도 4240대가 팔렸다.

기아차 (118,000원 ▼300 -0.25%)는 지난달 SUV 판매가 5.2% 증가했다. ‘쏘렌토’가 지난해보다 23.9% 증가한 1만2089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SUV 판매가 총 판매량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등 현대차 라인업의 재편성이 시작되고 있다”며 “3분기 미국에서 신형 ‘싼타페’ 출시로 SUV라인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846만대)은 지난해보다 1.9% 성장했다. GM이 141만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포드(129만대), 토요타(116만대)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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