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 가상통화 거래소 설립…블록체인 사업 본격화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8.06.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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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비트박스' 설립… '라인 토큰 이코노미' 구상 밝혀

네이버 자회사 라인, 가상통화 거래소 설립…블록체인 사업 본격화


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설립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 나선다.

라인은 28일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에서 열린 '라인 컨퍼런스 2018'에서 오는 7월 중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비트박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비트박스는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15개 언어로 운영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 30개 이상 가상통화 거래를 0.1%대 수수료로 제공한다. 거래 대상 가상통화의 경우 내부 위원회의 철저한 심사를 거쳐 선정할 방침이다. 라인은 이용자 데이터 보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보안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인이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만큼 금융당국 규제, 주가 영향 등 요인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라인 CEO(최고경영자) 이데자와 다케시는 "비트박스는 라인이 약속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설립된 만큼,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보안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은 이날 행사에서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라인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 뒤 사용자 보상 기반 콘텐츠와 서비스에 기여하는 사용자들에게 가상통화를 발행할 계획이다. 라인 토큰 이코노미는 라인 외 서비스 역시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앞서 라인은 지난 4월 내부 조직 '라인 블록체인 랩'을 꾸리고,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을 설립하면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합작사 언체인도 설립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오사카, 후쿠오카 스몰비즈니스 확장 거점 마련 △온·오프라인 융합한 라인 쇼핑 서비스 출시 △종합 여행 서비스 '라인 트래블' 공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 협업 및 스킬 확대 등 내용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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