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10.5세대 라인 65인치 LCD 수율 70%까지 왔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8.06.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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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리서치, 28일 '상반기 OLED 시장 결산과 주요 기술 분석 세미나' 개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상반기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결산과 주요 기술 분석 세미나'에서 발표 중이다./사진=김성은 기자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상반기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결산과 주요 기술 분석 세미나'에서 발표 중이다./사진=김성은 기자


"중국 BOE가 10.5세대(2940mmX3370mm) 라인이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데 이미 165.1cm(65인치)형 패널 생산 수율이 70%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상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결산과 주요 기술 분석 세미나'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대표는 "BOE가 10.5세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양산을 성공할지에 시장 의심이 많았다"며 "초기 공장 가동시 예상 수율이 60% 수준인데 중국의 BOE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수율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BOE 등에서 올해 대형 LCD 패널이 대량으로 양산될 것이란 관측이 최근 LCD 패널가를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싼 가격에 패널을 구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 세트업체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10,280원 ▼390 -3.66%)의 실적에는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이날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기존 대형 패널 생산 공장인 8세대(2200mmX2500mm)라인에서 만들어지는 원판에서 65인치형 패널이 3장씩 나오는 반면, 10.5세대 공장에서는 8장씩 나온다.

이처럼 10.5세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 효율이 높아져 공급량이 늘고 이에 따라 가격 하락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152.4cm(60인치)형 이상 TV 수요는 2016년 1200만대에서 2020년에는 2600만대, 2021년에는 3300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량이 늘면서 대형 TV 가격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BOE 등의 대형 패널 양산이 성공하고 중국의 자국 LCD 산업에 대한 막대한 지원이 2025년까지 계속될 경우, 대형 패널 가격 하락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표는 "중국 대형 패널 업체만 BOE, CSOT 등 이미 2~3곳 있는 상황에서 치킨게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2021~2023년쯤 중국 내에서도 M&A(인수합병)가 가시화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이같은 M&A가 마무리될 때까지도 중국의 지원은 계속돼 규모의 경제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티안마는 현재 OLED 투자 계획을 잡아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점에 비춰보면 M&A의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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