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고용부, 靑이 최저임금 대응하라고 해도 말 안들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8.06.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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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의장단·상임위원장 협상 분리해야…내일 이후 원구성 협상"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부처에 자율성을 많이 주고 있다"며 "청와대가 부처와 긴밀하게 얘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운영과 관련 청와대만 보이고 부처와 당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홍 원내대표는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 아니냐"면서 "청와대가 말해도 (김영주) 장관이 듣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갖고 부처에서 정확히 대응하라고 국회에서도 이야기도 했는데 안 해버린다"며 "장·차관이 국민들한테 이해를 시켜야 하는데 제가 알기로 몇 번을 (홍보를) 하라고 했는데도 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소득주도성장(론)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지난번에 정부에 쓴소리를 했지만 국민들, 경제계에도 이해를 못시키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청와대 주도 국정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이 정책과 입법, 예산에 대해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문제를 두곤 "오전에 우연히 맞주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주부터는 협상을 하자'고 했다"며 "내일(26일) 이후에 (협상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여야가 원구성 협상을 하더라도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난항이 일 것이라는 지적에는 "지금 국회 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문제는) 분리했으면 좋겠다"며 "(야당 원내지도부와) 상의를 해봐야겠다"고 답했다.

그는 "상임위 배분 문제는 순리대로 국회법에 따른 규정대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를 넘어서려고 시도를 하다보면 복잡해지는데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은) 8(민주당)·7(자유한국당)·2(바른미래당)·1(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례대로 조속히 원구성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의 모임은 저에게 계속 한국당을 빼고 (원구성 협상을) 해야 된다고 해서 제가 곤혹스러울 정도"라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데 수요일(27일)까지는 보고 판단을 해야된다. (한국당이 협상을 하지 않으면) 3당이라도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에서 '외국정상과 정상회담을 하면 후속조치로 여러 가지가 따르는데 (입법부 공백사태로)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며 "의원들의 외교가 굉장히 필요한 시기인데 전혀 할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입법을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 문제에 대해선 "가능하면 정부의 안을 존중했으면 좋겠다"면서 "큰 틀을 바꾸지 않는 정도로 한다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남북관계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선 "입법과 예산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남북경협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으며 포스코 차기 회장에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내정된 데 대해선 "권오준 회장 (비리)를 덮어줄 사람이 뽑힌 것"이라며 "포스코 CEO 선출 과정이 투명하고 제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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