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블레이저'는 멕시코…부평 2공장 '캡티바'는 내달 중단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06.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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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블레이저, 트래버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당분간 이쿼녹스에 집중"

GM 쉐보레 '블레이저' RS트림/사진=쉐보레GM 쉐보레 '블레이저' RS트림/사진=쉐보레


GM이 신형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블레이저(Blazer)'의 2019년형 모델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

25일 자동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 21일 처음 공개한 신형 '블레이저'를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에서 생산키로 최근 확정했다. 멕시코 공장은 국내 수입되는 '이쿼녹스' SUV 및 '크루즈' 세단도 생산 중이다.

반면 국내 부평 2공장의 '캡티바' SUV 생산은 수요 감소에 따라 다음 달 '사실상' 중단된다. '캡티바'는 국내외 판매량이 저조해 그동안 중단과 일부 생산재개가 반복돼왔다.



최근 노조 게시판에는 "부평 2공장 캡티바 물량이 다음달 끊기는 만큼 이후 블레이저 물량을 받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신차 배정은 최소 2~3년 전에 본사와 해당 국가 공장간 교감이 이뤄져야 한다.

향후 부평 2공장은 남아 있는 '말리부' 세단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장이 멕시코 공장과 비교해 어떤 경쟁력을 갖췄는지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신차 배정은 몇년 전에 이뤄져 지금 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레이저'는 지난 21일 처음 공개됐으며, 쉐보레의 인기 차종인 '카마로'의 SUV 버전같이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탠더드, RS, 프리미어 등 3가지 트림이 있다. 스탠더드 트림은 최고출력 193마력·최대토크 85㎏·m의 성능을 발휘하는 2.5ℓ I-4(4기통) 엔진을, RS·프리미어 트림은 305마력·122㎏·m의 성능을 발휘하는 3.6ℓ V6(6기통) 엔진을 탑재한다.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며 사륜구동(AWD) 선택이 가능하다.


블레이저는 컴팩트 SUV '이쿼녹스'와 대형 SUV '트래버스' 사이에 위치한다. GM이 글로벌 시장의 SUV 붐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하는 차로, 지난 2005년 단종됐던 블레이저를 부활시킨 모델이다. 신형 블레이저의 글로벌 출시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인데, 아직 국내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GM은 최근 출시한 컴팩트 SUV '이쿼녹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국내 출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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