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눈물 흘리는 손흥민 /사진=뉴스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눈물을 쏟았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와 같았다. 라커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에서도 결국 그는 울었다.
이어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제가 위로를 해줄 위치다. 국민들께 죄송하다. 조금만 더 했다면 하는 죄송한 생각에 눈물이 났다. 어린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내가 어렸을 때 그렇게 잘했나 생각해봤다. (기)성용이 형의 짐을 나눴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누가 못하려고 하겠나. 골은 먹힐 수밖에 없는 거다. 나도 수비를 잘하지 못한다. 본인도 잘 하려고 하다가 실수가 나오는 거다. 두 번째 실점 장면은 공격수가 정말 잘했다. 괜히 EPL의 좋은 팀서 뛴 선수가 아니다. 또 그게 (장)현수 형이라는 게 미안하다. 현수 형과 영권이 형 그리고 벤치 수비수들한테 모두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독일과 멕시코 모두 세계적인 강팀이다. 끝까지 노력을 해보고 안 됐을 때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16강 진출을 떠나 최선을 다한다면 그게 국민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이다. 그게 곧 의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