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무역갈등 장기화되면 성장전망도 바꿔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6.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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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무역갈등 장기화되면 성장전망도 바꿔야"


뉴욕증시가 무역갈등이라는 먹구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주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번주 들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위험이 커지고 성장률 전망에도 반영돼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분기 실적전망이 쏟아지는 다음달 중순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6.10포인트(0.8%) 하락한 2만4461.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무역전쟁시 피해가 예상되는 대표 종목인 캐터필러와 보잉은 각각 2.5%, 1.5%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17년 3월 이후 최장기간이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7.56포인트(0.6%) 떨어진 2749.76으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업종(-1.9%)의 낙폭이 가장 컸다. 기술업종도 0.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712.95로 전일대비 68.56포인트(0.9%) 하락했다. 아마존(-1.1%)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1.2)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제프 돈론 매닝앤드내피어 이사는 "무역이슈가 계속 고조될 것이고, 수년은 아니지만 몇분기 지속될 수 있다“며 ”무역이슈가 더 오래 지속될수록,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고, 무역이슈가 경제성장률 전망에 반영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역풍인 달러 강세를 유도하는 유동성 긴축환경을 의미하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무역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역이슈일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모든 불확실성의 파급효과”라고 지적했다.


변동성은 최소한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 7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제레미 클레인 FBN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무역전쟁에선 승자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증시를 잣대로 사용한다면 중국과의 무역갈등에서 현재 덜 잃고 있다“며 ”S&P500지수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연초 조정선 위를 지키고 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23개월내 최저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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