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롯데정보통신, 계열사 편중 해소가 과제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6.25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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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률 3% 그쳐…최대 시총 4829억원

내달 상장 롯데정보통신, 계열사 편중 해소가 과제


롯데정보통신이 2006년 롯데쇼핑 상장 이후 12년 만에 롯데그룹 계열사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롯데그룹 40여개 계열사에서 안정적인 매출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익률이 낮고 계열사 매출 비중이 과도하다는 약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오는 7월 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로 본 예상 시가총액은 4043억~4829억원이다.



롯데정보통신은 2017년 11월 롯데아이티테크(이전 롯데정보통신)의 SI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된 회사다. 롯데지주가 롯데아이티테크를 지난 4월 1일자로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지주가 상장 전 지분 100%를 확보한 모회사가 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 18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 당기순이익률은 2.5%에 그쳤다. 물적분할 이전 합산 실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6913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부문은 SM(System Management), SI(System Integration) 등 2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되며 지난 1분기 기준 SM 부문이 411억원(22.3%), SI 부문이 1428억원(77.7%)를 차지했다.

그러나 합산실적 기준 지난해 매출액의 92.9%인 6419억원이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벌렸다. 롯데쇼핑, 롯데카드, 롯데건설, 호텔롯데, 우리홈쇼핑 등의 매출비중이 높았다. 공정위원회가 지적하는 계열사 내부거래의 전형이다. 계열사 매출 외에는 이렇다 할 메리트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회사측은 계열사 외에도 국내외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해 내부 비중을 줄여간다는 방침이나 성과는 두고 봐야 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포스코ICT, 신세계아이앤씨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8300~3만3800원인데 공모자금은 기술 고도화 및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의 신규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지역 사업확장도 추진중이다. 오는 7월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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