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화 데이지 군락지. '하이원 하늘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란빵 모양의 데이지가 해발 1100m에서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현장을 포착할 수 있다. /정선=김고금평 기자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도 최근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하면 카지노 도박만 떠올리는데, 350만 평 중 카지노는 4000~5000평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자연”이라며 “가족형 휴양지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7월 5일 개장하는 '하이원 워터월드'. 실내 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정선=김고금평 기자
약 50분간 전동 카트를 타고 즐기는 ‘하늘길 카트투어’에선 스키장 슬로프에 수놓은 야생화 군락지를 둘러볼 수 있다.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에서 만나는 계란빵 모양의 데이지는 지독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질긴 생명력과 화사한 꽃잎에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강원랜드는 이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하는 데 4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원 추추파크에서 운행하는 증기기관차 '스위치백트레인'. 선로를 지그재그로 바꿔가며 타는 재미가 남다르다. 1시간 30분 코스로 영화 촬영 장소인 심포리 역을 지나 나한정 역까지 이어진다. /정선=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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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스위치백트레인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 장소로 사용될 정도로 유명하다. 탑승 내내 ‘은하철도 999’ 주제곡과 추억의 가요를 들으며 터널 구간에서 소등 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1000년 고찰로도 유명한 정선 정암사는 강원랜드 주변 관광에서 반드시 봐야 할 휴식의 결정체다. 정암사에서 하늘을 찌를 듯 높이 뻗은 침엽수와 단풍 사이로 걷다 보면 세간의 시름이 절로 잊힐 것 같다. 정암사 앞 계곡에선 차가운 수온에서만 사는 열목어를 만날 수 있다.
스위치백트레인의 VIP 칸 내부 모습.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용하던 모습을 재구성했다. /정선=김고금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