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GE, 111년 만에 다우지수서 퇴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6.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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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다우지수, 다우 원년멤버 GE 퇴출하고, 약국체인 월그린 신규편입 결정...사업구조조정 중인 GE, 지난 1년간 50% 이상 주가 급락

'아 옛날이여~' GE, 111년 만에 다우지수서 퇴출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111년 만에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는 이날 "다음주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에서 GE를 빼고, 약국체인업체인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WBA)를 새롭게 편입한다"고 밝혔다. 종목교체는 6월 26일 개장전에 이뤄진다.



데이비드 블리처 S&P다우존스지수 지수위원회 회장은 "다우지수는 GE의 제외와 월그린의 편입을 통해 미국 경제에서 소비자와 헬스케어업종을 더욱 대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는 다우지수를 경제와 주식시장의 보다 나은 척도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GE는 1896년 12개 종목으로 시작한 다우지수 원년멤버이며, 편입종목이 30개로 구성된 지난 1907년 이후 현재까지 111년 동안 유일하게 남아있던 기업이었다. GE의 이번 다우지수 퇴출은 1990년대 미국 시가총액 1위에서 현재는 경영난에 빠져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추진 중인 GE의 부침을 여실히 보여준다.



GE의 주가는 지난 1년동안 50% 이상 떨어졌고, 1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GE는 이 기간에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고, 배당금을 줄이고,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위기탈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초 보험사업부문에서 150억 달러의 우발부채가 발견되는 등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사실상 기업해체의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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