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워털루 전투에서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각모. /AFPBBNews=뉴스1
18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한 경매장에서 나폴레옹의 검은색 '이각모(Bicorne Hat)가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장 측에서 예상한 3만~4만 유로의 가격을 훨씬 웃도는 35만 유로에 낙찰됐다. 경매장 측은 구매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프랑스의 한 개인 수집가가 사갔다"고 발표했다.
좌우 양쪽으로 벌어진 형태의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평소 즐겨 쓴 모자다. 그는 황제로 재위한 1799년부터 1815년 사이 총 120개의 이각모를 소유했다. 120개 중 현재 남아 있는 모자는 19개다. 앞서 4년 전 한국기업 하림이 모나코 왕실에게서 190만유로(약 25억)에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구매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각모는 나폴레옹만의 독특한 상징처럼 여겨져 그의 초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나폴레옹의 왕관에 붙어있던 금 잎사귀가 62만5000유로(약 8억7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이 잎사귀는 1804년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식에서 사용한 왕관에 붙어 있던 것으로, 무게가 10g밖에 나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