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월드컵'에 전국 편의점 '특수'…기대감 번지는 유통가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8.06.19 11:36
글자크기

이마트도 지난 18일 치킨, 맥주 판매 급증…저녁경기가 관람열기 이끌어, 프로모션도 마련

'저녁 월드컵'에 전국 편의점 '특수'…기대감 번지는 유통가


러시아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가 진행된 지난 18일 전국 각지 편의점들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마트도 맥주, 치킨 등의 '응원 식품' 판매가 치솟았다. 다소 '썰렁한 월드컵'이라는 예상과 달리 저녁시간대 경기효과로 유통가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가 진행된 지난 18일 저녁 6시에서 밤 12시까지 전국 세븐일레븐 매출이 전년 같은 요일 대비 30.6% 늘었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역시 맥주와 안주류다. 같은 시간대 맥주 매출은 전년 같은 요일 대비 133.9% 늘었고 소주, 와인도 각각 53.1%, 70.2% 증가했다. 야식 및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동식품은 153.2% 증가했고 안주류도 97.5% 매출이 늘었다.

'월드컵'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463.1% 뛰었다. 객수도 3.8배 늘었다. 맥주 매출이 3294.1%로 뛰어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고, 스낵 과자도 1855.7% 신장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전이 진행된 지난 18일 시청 및 광화문 광장 거리 응원을 하려는 고객들이 세븐일레븐 종로광화문점 앞에 몰려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전이 진행된 지난 18일 시청 및 광화문 광장 거리 응원을 하려는 고객들이 세븐일레븐 종로광화문점 앞에 몰려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상 생활과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응원에 필요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1차전은 아쉽게 패했지만 향후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포별로 충분한 재고확보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동종업계 GS25와 CU도 특수를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GS25의 지난 18일 전국 점포 맥주 판매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74.6%, 안주류 판매는 153.3% 늘었다.

CU도 지난 18일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찬음료, 컵얼음은 대표팀 경기 직전인 지난 15~17일까지만 해도 전주 대비 10.2%, 10.1% 각각 늘었지만 지난 18일에는 128.1%, 127.2% 각각 증가했다. 맥주도 신장률이 11.9%에서 124.8%로 뛰었고 아이스크림, 마른안주, 생수류 등이 모두 120%대로 신장했다. CU는 월드컵 심야 응원족들을 위해 6월 한 달 동안 인기 안주류를 일부 카드사와 제휴해 30% 할인판매하는 타임세일을 펼친다.

홍철기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이전 대회와 달리 대표팀 경기가 비교적 저녁 시간대 치뤄져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요 구매 상품을 중심으로 축구팬들의 니즈에 꼭 맞는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치킨, 맥주 등 판매가 늘었다. 맥주는 전년 동일 대비 61.2%, 치킨류는 79% 매출이 증가했다. 치킨을 포함한 강정류, 오징어, 새우튀김 등도 83% 판매가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비교대상이 된 전년 동일이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8일 월요일 맥주, 치킨 매출이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