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19일 '당 수습' 논의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8.06.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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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성태 권한대행 '중앙당 해체' 선언에 "독단적 처사" 반발 기류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 방향과 관련해 모임을 갖는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 /사진=이동훈 기자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 방향과 관련해 모임을 갖는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19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 방향에 대해서 논의한다. 김성태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전날 중앙당 해체와 대대적 혁신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 주도로 성사된 모임에는 신보라·성일종·정종섭 의원 등 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초선의원들은 지방선거 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나고 모임을 한 차례 가진 바 있다. 당시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모임 시간이 부족해 다양한 논의를 하지 못해 다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은 초선 의원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였을 뿐 의원들 간 계파색이 짙어 단체행동이나 공동성명이 나올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의원 측은 "의원들 간에 의견을 말하고 공유해보자는 큰 틀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김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발표에 대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의원 측은 "김 권한대행의 발언 전에 어떠한 얘기도 듣지 못했고 사전 논의도 없었다"며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전혀 개의치 않고 본인 독단으로 행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다른 초선 의원 측도 "김 권한대행에게 지금 현재 '선장'의 역할을 주지 않았고 할 명분도 없다"며 "임의대로 당 개혁 논의를 진행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겠다"며 "당직자 전원의 사퇴서를 수리하고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회와 구태청산 TF(태스크포스)를 동시에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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