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전망되는 금리 인상 횟수를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하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덩달아 올라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 상승이 진행되면서 연체율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주담대 연체율은 0.1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지난해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지난해말 대비 0.0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4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5%포인트, 지난해말 대비 0.16%포인트 오른 0.64%로 집계됐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394조7071억원으로 올들어 6조3511억원이 늘었다. 같은기간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3조6844억원으로 7조9918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증가액 11조6390억원의 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용대출 잔액은 100조8204억원으로 3조4518억원이 늘어 지난해 전체 증가액 7조2187억원의 48%에 달했다.
지난달말 5대 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대출 잔액은 184조7430억원으로 2016년말 이후 1년5개월동안 15조1919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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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달리 낮은 원가의 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실적이 부진했다”며 “은행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건전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