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경. 2012.6.11/뉴스1
황순철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4팀장(경감)은 14일 페이스북 '경찰인권센터' 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이번에 검찰개혁을 완성하지 못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한 사법민주주의 체계를 완성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강욱 대전고검장(60·19기)은 12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개혁 관련 정부안이 곧 발표된다는데 검찰 구성원에게 그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근시안적·감성적 판단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형사사법체계가 어떤 것인가 논리와 이성에 터 잡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되길 소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선 경찰서 형사팀장이 실명으로 검찰을 향해 공개 비판글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개혁을 거부하고, 사법민주주의에 역행하며 기득권 지키기만 사수하는 '수사검사'는 이제 필요 없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사종결권만 경찰에 부여할 것이 아니라, 수사와 기소를 완전 분리해 검사와 정권의 유착고리를 없애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공소유지만을 담당할 검사를 채용해 권력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공소기관으로 재탄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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