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당선인. /사진=뉴스1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선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곳 시·도지사 선거에서 총 14곳을 싹쓸이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승리가 두드러졌다.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과 부울경을 모두 휩쓴 건 처음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보수색이 강한 대구·경북(TK) 시·도지사 선거에서도 '뒤집기'를 꿈꿨지만 자유한국당에 승리를 내줬다.
장세영 더불어민주당 경북 구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경북 구미 선거사무실에서 6.13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장세영 선거사무소 제공)
임 당선인은 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의성군의원을 두 번 역임했다. 그는 의성 지역 출신인 김현권 민주당 국회의원의 아내이기도 하다.
국회의원 재보선을 진행한 울산 북구에선 최초의 민주당 당선인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 북구는 노동자들의 표심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그동안 보수와 노동자 후보가 맞대결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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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이상헌 민주당 당선인은 48.5%의 득표율을 얻어 29.2%의 박대동 한국당 후보를 꺾고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울산은 최초로 진보교육감도 선출하며 이변의 핵심지역이 됐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은 35.6%의 득표율로 18.0%를 얻은 김석기 후보를 10만표 이상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진보교육감이 2014년 선거에서 배출됐지만 유독 울산만 보수교육감이 '장기 집권' 해왔다. 울산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의 손을 들어줬다.
김종식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후보(오른쪽)가 14일 전남 목포 선거사무실에서 6.13 지방선거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종식캠프 제공)
이번 선거의 당선을 확정 짓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47.8%의 득표율을 얻은 김 당선인은 47.5%의 박홍률 민주평화당 후보를 14일 오전 9시28분 기준 292표차로 가까스로 제쳤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10여년을 고향 완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완도의 신화를 목포에서 재현해 위기의 목포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