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부터 '악수'까지..팽팽한 기싸움에 세계가 주목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8.06.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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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기의 만남에서 양정상의 기싸움은 팽팽했다. 숙소에서 나서는 것부터 악수까지 전세계는 두 정상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회담 모두발언에서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모두발언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과오가 때때로 우리의 눈과 귀를 가렸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미를 흐림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변 소음이 강하고 사진셔터 소리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김 위원장은 분명히 어미를 흐린 것으로 확인된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썼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 시작부터 양국 정상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하는 순간부터 서로의 손을 약 12초간 꽉 잡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면서도 힘을 주기위해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호텔에서 먼저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것은 김 위원장이었다. 호텔에서 누가 먼저 도착할 것인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1분(현지시간) 호텔을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12분 회담장소로 이동했다. 인민복 차림이었다.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함께갔다.

카펠라호텔의 회담장에 먼저 도착한 것은 김 위원장이었다. 안경과 서류를 손에 든 채였다. 붉은 넥타이의 트럼프 대통령도 곧이어 들어왔다.


양정상은 오전 9시(현지시간)회담장소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났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에 앞서 호텔 입구쪽에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뜰(courtyard)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에 앞서 호텔 입구쪽에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뜰(courtyard)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회랑을 함께 걸으며 회담장소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고 첫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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