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담장 가는 길 옆 좌석엔… '볼턴'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내 핵심 대북 매파 '존 볼턴'… 리비아 모델 주장해 북한으로부터 맹공격 받은 인물

12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향하고 있다. 옆 좌석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탑승해있다.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 회담을 갖게 됐다.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옆 자리에는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위치했다. 회담장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볼턴과 이야기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눈길이 쏠린다.

12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 이미 김 위원장은 17분 전 회담장에 도착한 상태였다.

회담장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옆좌석엔 콧수염을 기른 볼턴 보좌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돼 중계됐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AFPBBNews=뉴스1

볼턴 보좌관에 특히 눈길이 쏠리는 건 그가 트럼프 행정부내 핵심 대북 매파로서 대북 접근법의 동기에 의문을 품어온 강경파여서다. 볼턴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른바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해 북한의 맹비난을 들었던 인물이다. 북한이 강력 반발함에 따라 정상회담이 결렬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단독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확대정상회담에도 배석한다. 볼턴 보좌관은 김 위원장 맞은 편에 앉아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