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최경민 기자
김 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는 11일 오후 8시쯤(현지시간)부터 이상기류가 읽혔다. 북미 실무진이 비핵화 마라톤 협상을 진행하던 시점에 호텔에서 두문불출하던 김 위원장이었다. 그런데 경호원 수십명이 떼를 지어 이동하고, 경계가 강화되더니 오후 9시쯤 김 위원장이 호텔을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이었다.
첫 행선지는 마리나베이샌즈에 위치한 공원인 가든스바이더베이였다. 비비안 발리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부 장관과 옹예쿵 교육부 장관도 함께였다. 이들은 환한 얼굴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옹예쿵 장관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디일까요? 우리의 특별한 손님을 안내하게 돼 영광"이라는 글과 함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오후 10시20분에는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인 에스플러네이드를 둘러봤다. 열대과일 두리안처럼 생긴 명물 빌딩이다. 취재진이 질문을 했지만 일절 답을 하지는 않았다. 쥬빌리 다리 등 관광지를 둘러본 그는 8분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에 오후 11시20분 복귀했다. 김 위원장의 심야 야경 투어에는 약 2시간20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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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싱가포르 대표 복합 문화공간 에스플러네이드에 도착해 머라이언파크 야경을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6.1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