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나 츄아 씨티은행 아시아 경제 및 시장분석 리서치 헤드./사진제공=씨티은행.
츄아 헤드는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긴장이 완화된 것일 뿐 갈등이 봉합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츄아 헤드는 “경제성장에는 가계지출이 중요한데 IT는 노동 집약적인 분야가 아니다”라며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자동차와 조선 경기가 부진해 가계지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오히려 고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데다 노동생산성 지표가 좋지 않고 추가 성장을 이끌 요인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달과 올해 3분기에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엔 1~3분기까지 세 차례 더 인상돼 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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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아 헤드는 “기준금리 3%는 시장의 기대치보다 1%포인트 더 높은 수준으로 미국이 굉장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용시장 호황,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소비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감이 점점 늘고 있는데다 주식시장까지 활황을 띠면 경기과열이 나타날 수 있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역전으로 한국에서 자금이 유출될 위험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대외부채보다는 자산이 많아 채무가 많은 국가만큼 자본유출에 취약하지 않다”며 “소폭의 원화 절상만 해줘도 자금 유출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투자가 채권보다는 주식에 더 많은데 달러 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한국 주식이 저평가돼있다는 점에서 자본유출 위험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다만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이미 순유출로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시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