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장그래에게 전하는 '들키지 말아야 속마음' 조언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8.06.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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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3년차 직원 장한이씨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출간

후배 장그래에게 전하는 '들키지 말아야 속마음' 조언


부서장에게 꾸중을 듣고 있는 신입사원이 대리나 과장에게 도와달라는 눈짓을 보낼 때 그들은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들은 ‘아무말도 못해준다’이다. 다만 제 자리로 돌아온 신입사원이 침울해있을 때 커피 한잔을 건네거나 술자리에서 공감의 한마디라도 해 주는 정도.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에게 그렇게 말해줬던 김대리(김대명 분)도 꼭 그랬다.

대기업 13년차 직원인 장한이 작가는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이다북스 펴냄)을 통해 이들에 대한 충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회사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조목조목 살펴보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저자는 유행처럼 회사를 박차고 나가는 후배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조언을 담은 첫 번째 책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을 출간해 회사 안팎에서는 나름 입소문을 얻고 있기도 하다. 또 대기업 사보와 기업 블로그 등에 회사 생활과 관련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책의 일부분이다. “꿈에 그리던 합격, 입사라는 믿을 수 없는 축복. 누구나 부푼 꿈과 희망, 열정을 장착하고 첫 출근길에 오른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 현실은 복사나 잔심부름, 그리고 Ctrl+C와 Ctrl+V를 무한 반복하는 일이 다다. 그래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모습을 상상하며 남다른 내일을 꿈꾼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일촉즉발의 프로젝트를 맡아 패배와 실패도 맛보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며 승승장구하는 짜릿한 해피 엔딩을 상상하기도 한다.”



저자는 최고의 스펙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이들이더라도 반드시 알아야 할 회사생활의 이모저모가 있다고 조언해 준다. 또 기존 직장인들에게는 상사에게 인정받으면서도 사소한 실수로 상처입지 않는 길을 조언자로 때로는 속깊은 후배로 공감과 함께 제시해준다.

그는 “회사생활로 길을 잃기 쉬운 후배들에게 뒷담화 동참이나 현실을 비틀어 잠시의 통쾌함과 재미를 주기보다는 글로써 그 안에 숨은 뜻을 차근차근 풀어주고 조언해주는 직장인을 소망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장한이 지음. 이다북스 펴냄. 280쪽/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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