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캠텍, 83조원 웨이상 시장 노린다..제천국제여행사 인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6.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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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송객 전문기업 인수, 中 입국자수 증가 전 보수적으로 평가

나노캠텍 (615원 ▼35 -5.38%)이 면세점 송객 전문기업 제천국제여행사를 인수해 신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83조원 규모의 중국 웨이상 시장을 노린 전략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1일 나노캠텍은 제천국제여행사의 지분 100%(4만주)를 1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제천국제여행사는 국내 1위 면세점과 올해 1월 면세점 송객 계약을 체결하고, 1월부터 3월까지 매출액이 140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소 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4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0.9% 늘어난 36만6604명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무역중계상의 매출 기여도가 높고, 앞으로 단체관광객이 증가하면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수 있다."며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면세점에서 받는 송객 수수료는 보수적으로 평가하여 인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나노캠텍은 무역중계상이나 단체 관광객 외에 급성장하는 중국 웨이상 시장을 노리고 있다. 웨이상은 중국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화장품, 잡화 등을 파는 단체나 기업을 의미한다.

중국 온라인 전문 리서치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7년 웨이상 시장 거래액은 4965억 위안(약 83조원)에서 2018년 7070억 위안(약 12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웨이상 시장 거래액(83조)인데 반해 한국 면세점 보따리상의 매출은 7조원에 불과해 향후 웨이상의 주요 품목인 화장품을 중심으로 면세점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전체 소매판매액 중 웨이상의 점유율은 1%에 불과하고, 온라인 침투율이 16% 수준인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 면세점이 웨이상의 상품 공급 기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캠텍은 제천국제여행사 인수 이후 중국 주요 웨이상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웨이상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많은 만큼 초기 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나노캠텍 관계자는 "이번 M&A를 시작으로 면세점 기반의 대 중국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향후 사후면세점 사업, 대중국 수출 사업, 중국 내 온오프라인 유통사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가파른 신장되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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