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美, 한국에 비핵화 깊게 관여 말라..공동선언에 담긴내용"

머니투데이 더블린(아일랜드)=구경민 기자 2018.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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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선언서 이미 합의된 것..한반도 운전자론은 남북관계 증진이지 비핵화 아냐"

이낙연, "美, 한국에 비핵화 깊게 관여 말라..공동선언에 담긴내용"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이 비핵화 부분에서 한국에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라고 자신이 발언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4.27 판문점회담과 지난해 한미공동선언에 담긴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아일랜드 더블린 메리언 호텔에서 유럽순방 동행 기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6월 한미 공동선언을 보면 (미국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걸 지지한다는 것이지 비핵화 부분에 대한 게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핵화는 미국이 주도한다는) 기조는 한미 공동선언에 이미 다 합의돼 있다"며 "판문점회담 때 비핵화 문제는 미국에 그 역할을 맡긴거고, 그에 앞서 작년 6월 한미 공동선언에 그렇게 돼 있다고 객관적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운전자론은 남북관계 증진이지 비핵화가 아니다. 여전히 미국 주도로 돼있다"며 "비핵화는 미국이 협의 당사자이지만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상원 외교위에 출석해 '완전한 비핵화 요구'(CVID)를 들어준다면 '완전한 안전보장'(CVIG)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선 "미국이 CVID를, 북한이 CVIG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의에 장소에 가는 여부에 대해선 "북미정상회의 장소에 가는 기류는 아직 없다"면서 "북미간 의제협의가 어디까지 합의했냐에 달린 문제인데, 거기까진 아직 징후가 안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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