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스님/사진=신흥사 홈페이지
조계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이기도 한 무산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성준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9년 직지사에서 성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8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불교 교단이 갖춘 모든 계율)를 수지(受持)했다.
속명인 '오현 스님'으로 더 알려진 무산 스님은 문학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자 했던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시조 시인이다. 1968년 등단해 한글 선시의 개척자로 꼽힌다. '무산 오현 선시', '심우도', '아득한 성자' 등을 펴냈다. 현대시조문학상과 남명문학상, 가람문학상, 한국문학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만해정신 선양에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시상하는 '만해대상'을 운영하는 등 세계 평화와 문화교류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는다.
빈소는 신흥사에 마련됐으며,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