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사진=뉴스1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 정상이 이날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측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개최 약 한 달여 만이다. 이번 회담은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회담 사실이 사후에 공개됐다. 이번까지 네 차례 남북정상회담 중 비공개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들은 북미정상회담 관련 미측의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가 추진되길 원하는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전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자 북측은 반나절 만인 25일 오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즉각 몸을 낮췄다. 북측은 "우리는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위해 백악관을 나서던 중 기자들에게 "그것(북미정상회담)은 심지어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북미회담 재추진을 위한 북미 간 실무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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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26일 북측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개최 예정이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뒤 10일 만에 전격 개최됐다. 최근 급속히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도 다시 해빙기를 맞고 고위급회담도 재추진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