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기 위한 금융위원회 2차 감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감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의를 위한 두 번째 회의를 마쳤다. 감리위는 회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기준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을 정례회의인 31일로 미뤘다.
김학수 감리위원장(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역시 이런 사정을 고려, 회의 시작 전 "오후 7시 이전 회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의 의견진술 없이 감리위원만으로 진행하며 정례 회의에 올라왔던 기존 안건을 심의한 뒤 집중 토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집31일 결론을 낼 경우 다음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전망이다.
이날 감리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감사인)이 동시에 참석, 실시간 공방을 벌이는 대심제 방식이 적용됐다. 오전 10시30분쯤 시작해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대 1 공방을 벌인 뒤 금감원-회계법인의 대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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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의 1대 1 대심이 마무리 된 이후에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법인 등 관련자 모두가 참석하는 3자 대심을 진행했다고 금융위 측은 설명했다. 2015년 회계년도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합작파트너 바이오젠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행사 가능성과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대리인 등 9명이 감리위에 참석했다. 이에 맞서는 금감원 역시 회계조사국 실무진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금감원 측은 이날 A4용지 4박스 분량의 자료를 대동해 총력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