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시대 어떻게 하나"..기업인들 스마트워크 '열공'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8.05.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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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상의회관서 '스마트워크 도입전략 세미나' 개최…200여 기업 관계자 참석

"과거에는 리더가 제시한 정답을 조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실행하는 피라미드형 조직이 유효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정답'을 함께 고민하도록 직원들을 지원하고 환경변화에 시시각각 대응해야 한다."(장은지 이머징 리더십 인터벤션즈 대표)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상의회관에서 이날 '스마트워크 도입전략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근로시간 단축 시대에 '스마트워크' 도입 필요성과 도입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똑똑하게(Smart)' 일하는 방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근로시간 단축을 계기로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야 한다며 스마트워크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업들이 적응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정현석 콘페리 헤이그룹(인사 전문 컨설팅사) 대표는 "스마트워크 도입을 위해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하는 시스템 체계화가 필요하다"며 "직원성과를 일괄적으로 줄세우는 상대평가가 아닌 개인별 성취도를 측정해 육성하는 절대평가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의 성과관리 트렌드로 △조직 목표와 개인 목표간의 연계 △평가 방식 및 기준의 다양화 △평가제도의 단순화 △피평가자 주도적 평가 △상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관리에서 육성으로의 HR(인사관리)역할 변화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최두옥 베타랩(공간 전문 컨설팅사) 대표는 "IT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라 사무실의 존재의미가 변하고 있다"며 "오늘날 사무실은 직원들의 몰입, 창의성, 협업을 자극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자율좌석제와 투명한 회의실 △주업무공간에 휴게공간 함께 배치 △방해없이 장시간 몰입 가능한 포커스룸 등 국내외 스마트오피스 사례를 소개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스마트워크를 유연근무제나 원격근무를 통한 업무시간 효율화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스마트워크의 진정한 의미는 동기를 부여하고 업무 몰입도를 높여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이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 시대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인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워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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