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6월 올들어 두번째 금리인상 '신호'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5.2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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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연준위원, 5월 FOMC 회의록서 "조만간 금리인상 적절할 것...인플레이션 2% 유지, 판단 일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BBNews=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경제전망이 새로운 정보들을 통해 폭넓게 확인된다면 조만간 FOMC에서 통화완화정책을 제거하는 또 한차례의 조치(금리인상)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에 따라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한데 이어 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올해 두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기금금리시장에서는 이날 6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90%로 반영했다.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했지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그 수준에서 오랫동안 남아있을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준 위원들은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연준의 2% 목표를 밑돌았던 상황 이후에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단지 2~3명의 위원들만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약간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기본적인 추세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은 헬스케어와 금융서비스 등 일부 영역에서의 임시적인 가격변화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문구 삭제를 비롯해 FOMC 성명서의 통화정책 가이드라인 변경도 논의했다.

또 연준 위원들은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경기침체의 믿을만한 신호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일부 위원들은 수익률곡선의 기울기를 점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지만, 2~3명의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자산매입과 다른 요인들이 이를 덜 신뢰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 FOMC 회의록에서 비둘기적(통화완화)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 금리인상을 가속화하지 않고, 올해 3차례의 기존 금리인상 전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다.

뉴욕증시는 이에 힘입어 이날 장초반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2.40포인트(0.2%) 오른 2만4886.8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8.85포인트(0.3%) 상승한 2733.2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7.50포인트(0.6%) 오른 7425.9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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