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br>/AFPBBNews=뉴스1
WP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문 대통령과 통화하며 북한이 지난주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분석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주위 동료에게 북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등 백악관 내부에서 북미정상회담 관련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의 태도는 문 대통령이 묘사한 것(평화적인 태도)과는 사뭇 다르다"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차 회담을 한 이후 북한이 강경 노선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막후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처음 만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방문 계획을 중국으로부터 사전에 전달 받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에서 이에 화를 냈고, 시 주석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