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사상 첫 '유럽 밀리언셀러' 오른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05.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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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만대 판매돌파 시장 美·中이어 유럽 가능성..1977년 유럽 진출 이후 41년만

현대기아차 유럽 판매 실적/사진제공=현대기아차현대기아차 유럽 판매 실적/사진제공=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 (105,600원 ▲2,100 +2.03%)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실적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대차 (250,500원 ▲4,500 +1.83%)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 1~4월까지 누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어난 36만5000여대다.



월 평균 9만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단순히 월 평균 판매대수에 12개월을 곱해도, 연간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 하반기 현대∙기아차 신차가 유럽 시장에 대거 투입된다. 그런 만큼 업계에선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밀리언셀러 등극은 1977년 유럽에 진출 이후 41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이 세 번째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유럽 시장에서 50만8574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보다 약 2배에 가까운 99만5383대를 팔았다.

모델별로 지난해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투싼과 스포티지가 각각 15만4056대와 13만1801대 팔려 양사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소형 해치백 현대 i20가 10만2484대, 준중형 해치백 현대 i30가 7만9764대, 소형 해치백 기아 리오(국내명 프라이드)가 7만2688대,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씨드가 7만2105대 순이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는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 △ix20, 씨드, 벤가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3년간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판매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친환경차 판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2015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은 △쏘울전기차(EV) △투싼 수소전기차(FCEV) 둘 뿐이었고, 실적도 6000여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추가되며,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 EV △아이오닉 PHEV △니로 HEV △니로 PHEV가 유럽 시장에 투입돼 총 8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확대됐다.



올 하반기에도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유럽 시장에 상륙해 친환경차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을 공략키 위해 고성능차를 앞세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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