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팝체인 상장 계획을 발표한지 하루도 안돼 △2개 계정이 전체 팝체인 91% 보유 △성인방송 운영하는 적자기업이 발행 주관 △빗썸 자회사가 추진 중인 빗썸코인 개발진이 팝체인 개발에 참여 △모네로와 데시 등 다른 가상통화 소스코드 복사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빗썸이 자체 개발한 팝체인을 상장시켜 거액의 차액을 얻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지난 11일에는 업비트가 가상통화를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전산상으로 있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유령코인’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거래사이트에서 가상통화를 구매하면 개인 전자지갑에 보관되는데 업비트는 일부 가상통화에 대해선 전자지갑을 만들지 않고 거래내역을 자체 장부에만 기록했다.
국내에서 은행 가상계좌를 발급받고 거래실명제를 시행하는 거래사이트는 단 4곳뿐이다. 이 중 1, 2위 거래사이트에서 신뢰를 훼손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투자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달 4일에는 국내 5위권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인 코인네스트의 김익환 대표를 비롯해 임원 4명이 횡령·사기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들은 대표나 임원 명의의 개인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투자자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유빗(옛 야피존)이 두 차례의 해킹 사고 후 파산에 이르렀는데 투자자에 대한 보상은 미룬 채 이름만 바꿔 달고 서비스를 재개해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마나 카지노, 복권과 같은 사행산업도 정부의 규제하에 관리되고 있는데 가상통화 시장은 거래실명제 외에 아무런 규제가 없다”며 “엄연히 가상통화가 거래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규제 사각지대에 그대로 두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