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서울대병원 입원…장남 등기이사 선임 논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5.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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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뇌수술 후유증으로 건강 악화…17일 이사회 안건 두고 경영승계 본격화 관측

구본무 LG 회장. /사진제공=LG구본무 LG 회장. /사진제공=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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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등에 다른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구 회장은 통원 치료를 받던 중 최근 상태가 악화돼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G (77,100원 ▼700 -0.90%)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장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올해 73세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의 양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의 ㈜LG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큰 아버지인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했다.

이사회는 오는 6월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재계에선 구 회장의 와병과 맞물려 경영 승계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와병 중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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