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프트' 성공…사람인, 1Q 최대 매출 달성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5.17 08:00
글자크기

모바일 순방문자 수, 회사 전체 59% 차지…맞춤형 취업정보 서비스, '모바일 구직자' 편의 높여

'모바일 시프트' 성공…사람인, 1Q 최대 매출 달성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 (18,050원 ▼10 -0.06%)(사람인)이 모바일플랫폼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친화적'으로 변화하는 취업포털업계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플랫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람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이는 2006년 회사 설립 후 기록한 최대 실적으로, 사상 첫 매출액 800억원을 돌파한 지난해 각 분기별 실적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3% 증가하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까지 챙겼다.



이 같은 호실적은 모바일플랫폼에 구직자들이 몰린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웹사이트 순위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람인의 모바일플랫폼 순방문자 수(UV)는 경쟁사 대비 2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PC용 홈페이지 등을 포함한 회사 전체 UV 대비 모바일플랫폼 UV 비율은 59%로, 전년 동기 대비 2%p 증가했다.

사람인의 모바일플랫폼 핵심 전략은 맞춤형 취업정보 서비스다. 모바일 기기는 PC에 비해 구직자 접근성이 높은 반면 작은 화면 탓에 서비스 이용 시간은 적다. 이에 사람인은 AI(인공지능) 기반 '아바타서치' 등을 선보이며 개인에 최적화된 취업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다. '아바타서치'는 구직자의 핵심 역량과 검색 성향 등을 분석해 구직자의 관심이 높거나 취업 확률이 높은 구인공고를 우선 추천한다.



사람인은 모바일플랫폼 사업이 향후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취업포털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만큼 향후 홈페이지 대비 저평가된 모바일플랫폼의 광고 단가가 정상화되면 회사 수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통상 취업포털기업의 주요 수익모델은 인재를 찾는 구인기업의 광고 수익으로, 사용자 수가 증가할수록 광고 단가 및 회사 매출이 증가한다.

채용 대행 및 컨설팅 사업 역시 효자 노릇을 했다. 학력과 외모 등 기존 스펙 채용을 벗어나 새로운 채용시스템을 찾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입사 지원 접수부터 서류 전형, 인적성 시험, 면접 전형 등 채용 전 과정을 대행하는 사업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 올해 1분기 사람인에 채용 대행 및 컨설팅을 의뢰한 기업 수는 102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모바일플랫폼의 채용 효과가 증가하면서, 해당 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지원서 작성 등에 앞서 1차적인 취업정보는 모바일플랫폼으로 확인하는 추세"라며 "구직자 편의를 높인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