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기업이익이 좋아지면 주가가 함께 따라 오른다.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펀더멘털)을 따라간다'는 게 가치투자자들의 지론이다. 게다가 올해 남북 평화분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중 하나였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가치주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는 바이오를 비롯한 성장주 수익률이 높았지만 하반기부터는 가치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업종보다는 종목별로 주가 등락이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에 가치주가 부진했던 이유는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도 상장사 실적이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치주 반등이 기대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유리하며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특성상 기관 수급이 적고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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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하반기 최선호주로는 △상상인 (3,300원 ▼75 -2.22%) △KG이니시스 (11,580원 ▼10 -0.09%) △유진기업 (3,575원 ▲30 +0.85%) △동원산업 (37,800원 ▲250 +0.67%) △다우기술 (19,750원 ▲110 +0.56%) △GS (44,900원 ▲150 +0.34%) △F&F (15,090원 ▲10 +0.07%) △NHN엔터테인먼트 (23,700원 ▼50 -0.21%) △기업은행 (13,950원 0.00%) △포스코대우 (46,300원 ▼1,000 -2.11%) △AK홀딩스 (15,170원 ▲150 +1.00%) △삼양사 (69,800원 ▲400 +0.58%) △화승엔터프라이즈 (9,410원 ▼70 -0.74%) 등을 꼽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12월결산법인, 개별기준) 1분기 실적 분석 결과 전기전자(71.3%) 음식료품(40.1%) 건설(39.0%) 등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도 GS건설(561.2%) 삼성전기(503.1%) 동부건설(386.9%) 태영건설(223.2%) 등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건설과 철강 등 저평가 업종이 주목받으면서 가치주 반등세가 관찰된다"면서도 "단순히 저평가 업종보다는 업종내 저평가 종목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