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캡처
이에 따라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최소 2명 이상의 김정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NHK는 북측 고위급 인사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앞서 NHK는 "고려항공 여객기 1대가 일본시간 오후 1시30분쯤 다롄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김 위원장 본인이나 그의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같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에서 하룻밤을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부부장은 올 2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했을 당시 '참매1호'와 동일 기종(옛 소련제 일류신(IL)-62)인 '참매2호'를 이용했다.
하루 전인 7일 오전 다롄 공항에는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가 도착했고, 이날 오후에는 북한 고려향공 여객기 1대가 착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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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토통신은 "북한과 다롄 간 정기항공편이 없다"며 북측 고위급 인사의 방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도쿄신문도 같은 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7일 오전부터 오후 2시쯤까지 다롄 공항의 민간항공기 이착륙이 완전히 통제됐고, 오늘 오후에도 이착륙이 제한된다"며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7일 오후 다롄 시내에선 중국 정부가 외국의 고위급 인사 영접 때 사용하는 의전용 차량 '훙치'가 국기를 달지 않은 채 주행하는 모습이 목격돼 북한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국기(북한 인공기)를 달지 않은 '훙치'를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외국 요인 방문 때 숙박시설로 쓰는 시내 영빈관도 일반인 접근이 제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산 항공모함 시험운항식 참석차 7일 다롄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나기 위해 다롄을 찾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사실일 경우 북·중 당국은 관례대로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그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